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MONEY

My Diary

by 앙보이 2006. 10. 13. 01:36

본문

728x90
반응형

 
























어제 뽐게에 올라온 청자켓을 보고 오 이쁘다!

가을자켓용 하나 있었으면 좋은데 생각 했는데 딱 올라와서 이넘 O K !

하고 바로 은행에 입금 하러 갔다.

저녁 시간이라 이미 은행 문은 닫았고 옆에 있는 자동기기들만 작동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곳을 문을 열고 들어가 돈을 입금 하는데 누군가 한명이 따라 들어왔다.

내심 불안 했는데 갑자기 옆에 서서 말을 걸었다.

"저기 2천원만 빌려주시겠어요? 2천원 입금하고 밖에서 잔돈 거실러 드릴게요.

차비가 없어서요"

일단 그 사람의 모습을 보았다. 그냥 청바지 차림의 평범한 30대 중반에서 40대초반 같았다.

인상은 그리 나쁘지 않았으나, 나 혼자 있는지라 약간은 떨렸다.

입금중이라

"이거 하고 드릴게요." 말을 했다.

내 일을 마치고, 지갑에서 2천원을 꺼내서 그 사람한테 건네주었다.

-----------------------------------------------------------------------------------
나는 솔직히 사람을 잘 믿지 못한다.

세상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언제나 생각한다.

초등학교 5학년때인가 친한넘이 있었는데 학교에 쥐가 있어서 그날 그넘과 같이 쥐끈끈이를

몇개 받아 설치 해야 했다.

그러던중 동생이 나타나

"형 나 천원 주었다."

그 당시 천원이면 나에게 엄청난 액수 였다.

아직도 생각난다. 주산학원 그 파란가방에 천원이 있었던 것을...

셋이서 같이 쥐끈끈이를 설치하는데 갑자기 그넘이 동생 가방을 냅두고 잠깐 밖에 있다가

오라고 했다. 그때 정말 순진했다. 나와 동생은 잠깐 나갔다 왔고,

그 후 집에 가면서 동생 가방을 열어 봤는데 돈은 없었다.

나에게 너무 충격이었다. 정말로 이럴 수 있는가?.....
-----------------------------------------------------------------------------------

그 사람은 2천원을 입금 했고, 만원을 인출했다.

오후 시간이기 때문에 수수료까지 하면 아마도 그 사람은 9천원 정도의 돈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은 인출을 한 후 나에게 금방 갔다 준다고 하면서 은행 문을 열고 급하게 뛰어 갔다.

혹시 몰라 나도 급하게 뛰어 갔다. 은행안에서 아무일이 없었던것을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조금한 판매 컨테이너로 가서 식혜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잔돈을 받고 나에게 2천원과 식혜를 건네 주었다.

난 식혜를 사양 했지만 그 사람은 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 하듯보였다.

그 사람은 담배를 피며 유유히 시장 골목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별로 난 한게 없는데 식혜 하나가 나에게 돌아왔다.

난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는 나에게 작은 선물을 하고 갔다.

그래도 사람과 사람사이에 아직 무언가는 남아있다.

하지만 나에게 그게 그렇게 커보이지는 않는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